소뇌는 뇌의 11 퍼센트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대뇌 다음으로 큽니다. 뇌간의 맨 위를 감싸고 있으며 후두엽 바로 아래에 위치해 있습니다. 소뇌도 뇌간과 마찬가지로 인류의 진화 과정 초기부터 존재했습니다. 소뇌의 특징과 역할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신체의 움직임을 조절하는 소뇌
소뇌는 동작와 이동을 조절합니다. 그 기능이 출생 직 후 급속도로 발달해서 2세 무렵이 되면 거의 성인수준까지 이릅니다. 유아가 걷거나 잡을 때 소뇌가 동작패턴을 신경네트워크에 저장해두었다가 필요할 때 인출합니다. 그릇을 들 때, 인라인 스케이트를 탈 때, 계단을 오르내릴 때, 논을 비빌 때, 균형을 유지할 때 등 모두 소뇌가 개입됩니다.
1. 동작피질
어떤 동작을 할지 계획하고 주도하는 것은 대뇌의 동작피질 역할이지만, 동작피질에는 근육 수축을 위한 신경회로가 없기 때문에 실제로 근육을 움직이기 위해서는 소뇌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소뇌는 동작피질의 정보를 받아서 여러 근육의 역할을 파악하여 해당 근육에 명령을 보냅니다. 그때 비로소 동작이 시작됩니다. 동작하는 중에도 소뇌는 근육의 활동을 계속 관찰하고 조절합니다. 소뇌는 동작피질, 척수, 근육 등에서 정보를 받아서 동작을 계속 수정합니다.
2. 대뇌 기저핵
소뇌는 활동을 검토하기 위한 자체 조절기가 있는데, 그건 소뇌 앞의 대뇌 기저핵입니다. 대뇌 기저핵은 소뇌의 활동을 조절하는 신경집단으로, 동작조절에 기여합니다. 소뇌는 대뇌 기저핵 덕분에 피질의 원하는 방향으로 몸에 명령을 내릴 수 있습니다. 가령, 우리가 달리기 위해서는 두 발이 서로 일정거리를 유지해야 하는데, 이때 대뇌 기저핵이 소뇌를 조절해서 균형을 유지하도록 합니다.
3. 소뇌의 손상으로 인한 병
파킨슨병과 루게릭병은 소뇌의 손상으로 인해서 발생합니다. 파킨슨병엥 걸리면 팔과 다리를 마음대로 움직일ㅇ 수 없습니다. 동작에 관여하는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 생성에 문제가 생기는 병입니다. 반면에 루게릭병은 동작을 담당하는 뉴런이 손상되어 근육에서 움직이라는 지시를 제대로 행하지 못합니다. 루게릭병 환자들은 근육이 점점 약해져서 나중에는 말하는 것도 힘들어 집니다.
인지 작용과 정서 발달에 영향을 주는 소뇌
최근 신경과학자들은 소뇌의 또 다른 역할을 발견하고 관심을 가지게 됩니다. 1995년 신경과학협회 연차대회에서 ‘소뇌가 인지에 미치는 역할은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소뇌의 기억, 공간지각, 언어, 주의집중, 정서 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많은 발표가 있었습니다. 이 발표에 의하면 아동 발달 초기의 동작활동이 아이의 동작발달 뿐만 아니라 인지와 정서 발달의 기초가 된다고 합니다. 우리 부모님들은 자녀들의 뇌 발달을 위해 어려서부터 학습 교육에만 관심을 기울입니다. 하지만 이는 동작을 통한 뇌 발달의 중요성을 모르고, 전두엽의 사고기능만을 중요시 한 잘못된 생각입니다. 아동의 활발하게 움직이고 운동하게 하는 것은 건강한 신체를 유도함과 동시에 인지 및 정서능력을 향상시켜주는 방법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지금까지 소뇌의 특징과 여러 역할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