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아는 ‘말을 못하는’이라는 의미를 가진 라틴어에서 유래한 말로 보통 0~2세의 아동을 의미합니다. 영아기는 감각운동을 통해 세상을 알아갑니다. 영아기 뇌 발달 과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뇌가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시기, 생후 2년
신생아의 뉴런들은 미숙하고, 수초 역시 부족합니다. 뉴런 사이의 시냅스도 많지 않은 상태입니다. 그렇지만 신생아들은 자신이 태내에서 들은 소리를 기억하고, 후각기억도 갖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울고 있는 신생아에게 태애의 소리를 들려주면 잠이 듭니다. 이 시기에 활발한 뇌 부위는 대뇌피질이 아닌 뇌간과 일부 변연계입니다 이부분은 생존의 문제를 조절하는 부위입니다. 갓 태어난 신생아의 뇌간은 어느 정도 발달한 상태라서 심장박동, 혈압 호흡 등을 완벽하게 조절합니다.
또한 출생 직후 아기의 뇌 무게는 성인 뇌의 25퍼센트 정도이지만, 생후 1년 만에 1000그램에 이르고 이후 생후 3년간 꾸준히 뇌 무게는 증가합니다. 이 무렵 뇌 무게의 급격한 증가는 4엽에서 이루어지는 물리적 기초공사를 가능하도록 합니다. 그래서 이때 특별 감각이 박탈될 경우 그 감각을 담당하는 시냅스가 제대로 형성되지 못합니다. 수정체가 혼탁해서 앞을 제대로 못보는 선천성 백내장에 걸린 아이들이 1년 후 백내장 수술을 해서 백내장을 제거해도 제대로 사물을 보지 못했습니다.
따라서 영아기에는 특정 감각에 편중된 활동보다 4엽을 골고루 자극하는 다양한 활동이 필요합니다. 한글카드만 보여주거나, 클래식 음악만 들려주기 보다 오감을 고루 활용하는 활동이 필수입니다. 그렇다고 부모들이 부담을 가질 필요는 없습니다. 영아들의 행동을 관찰해보면 뇌를 발달시키는 방법을 이미 알고 있는 것처럼 아이들이 스스로 오감을 고루 활용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활발한 탐색 활동, 지적 능력과 공간감각 능력의 발달
생후 1개월 무렵부터 감각동작운동을 통한 지적 발달의 기반이 마련됩니다. 아기는 손에 닿는 모든 것을 입에 가져갑니다. 아이는 먹기 위함이 아니라 촉각수용기가 많은 입술을 통해 물건을 느끼려는 것 같습니다.
7개월 무렵이 되면 기어다니면 팔다리의 균형 및 교차적 동작이 요구 되기 때문에 동작 피질과 뇌량이 발달하게 됩니다. 이때는 자유로이 기어다니면서 자율성과 동작피질, 뇌량을 개발하고 아이가 즐겁게 학습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합니다.
측두엽의 발달과 청각능력
생후 3개월부터 1년까지 측두엽의 시냅스 성장과 수초형성이 활발합니다. 이때의 청각발달은 소리변별 능력을 키우고 다른 사람과의 의사소통에 흥미를 갖게 해줍니다. 아이들이 즐겨보는 TV프로그램의 소리는 아이들의 뇌에는 지나친 자극이 될 수도 있습니다. 큰 소리에 길들여진 아이는 훗날 학교에서 수업시간에 경청해야 할 때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전두엽의 발달을 위한 요건
아이의 생후 8개월부터 전두엽의 활동이 증가합니다. 아이는 아직 말을 못하지만 따뜻한 말투, 눈빛, 포옹 같은 행동들을 통해 보육자와 애착을 형성하게 됩니다. 보육자와 강한 애착이 형성된 아이의 전두엽 부위는 보다 활발하게 활성화됩니다. 따라서 보육자들은 영아의 정서적 신호를 잘 파악하고 반응해서 자기조절능력을 잘 계발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영아기 뇌 발달의 특징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다음에는 영아기 아이를 위한 양육 지침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