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용 비디오 과도한 시청의 부작용
2~3세 무렵의 아이들은 한 편의 비디오를 몇 번이고 보겠다고 조릅니다. 이는 아이의 배우고자 하는 욕구가 대단함을 말해줍니다. 어른들은 이미 많은 경험을 했고 그래서 시청각 자료들을 한번만 봐도 기억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경험이 부족한 아이들은 한 편의 내용을 온전히 이해하기 위해 여러 번 반복해서 봐야합니다. 그래서 아이들 스스로 자꾸 보여달라고 하니 다행인 것입니다. 아이들은 스스로 학습할 줄 알고, 학습한 이후에는 전에 학습한 것들은 무시하고 새로운 대상을 학습하고자 합니다. 아이들은 배우고 탐험하고자 하는 욕구가 강합니다.
1. 아이가 평균 이상으로 비디오를 보려고 한다면 대부분 비디오를 계속 보도록 내버려둡니다, 학습용 교재로 시청각적으로 풍부한 자극이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아이들이 비디오를 보는 동안 부모로서는 한숨 돌릴 여유와 편안함을 얻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굉장히 위험한 일입니다. 아이가 비디오만 계속 볼 경우 음소 변별이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뇌가 단어에 의미를 부여하기 위해 인간과의 실제적인 상호작용이 필수입니다. 비디오를 보는 동안 동공은 확대되지 않고, 화면을 수동적으로 보기 때문에 시각체계가 제대로 자극되지 않아 훗날 읽기에 어려움을 가질 수 있습니다.
2. TV,비디오 영상물은 화면이 빠르게 바뀌어서 뇌의 고차원적인 사고를 담당하는 전두엽에서 영상을 처리할 시간이 없습니다. 아이는 지금 보이는 화면의 의미나 심상을 형성하려다 보면 다음 화면을 놓치게 되어서 영상을 보는 동안 의미나 심상 형성 과정을 생략합니다. 이런 일들이 반복되면 적극적이던 아이들의 의미나 심상 형성 능력이 점차 사라집니다. 훗날 정보들을 대충 처리하는 방식으로 이어져서 학습에 곤란을 겪게 됩니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풍요로운 경험
2세 무렵 영아의 시냅스 수는 성인 수준이 되고, 3세 무렵에는 약 1000조 개가 됩니다. 영아가 뇌 발달의 주를 이루는 시냅스 형성이 잘 이뤄지기 위해 충분한 영양공급과 풍요로운 경험이 필요합니다. 이때 주의할 점은 어른의 시각에서가 아닌 아이의 입장에서의 경험이어야 합니다.
1. 생후 3년간 대부분의 시냅스가 형성되고, 시냅스가 많은 수록 영리하다는 편견을 갖고 있지만 이것은 오래입니다. 다운 증후군 같은 선천선 지능 장애의 경우는 시냅스 밀도가 아주 낮습니다. 하지만 시냅스의 가지치기가 뇌 성숙과정의 일부로, 정상적이고 유익한 과정입니다. 시냅스가 많을수록 좋은 것이 아닙니다.
2. 생후 3년간의 환경자극만이 시냅스 형성의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하는 것도 잘못된 생각입니다. 일부 연구자들은 환경자극이 아닌 유전적 요인과 발달이 시냅스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생후 3주 된 원숭이에게 집중적인 시각자극을 할 경우와 보통의 환경에서 자란 원숭이와의 후두엽에 별 차이가 없었습니다. 아마 훈련받는 원숭이는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하지 못하고 발달 수준에 맞지도 않는 일을 하느라 고단했을 것입니다.
3. 시냅스 형성이 급속도로 진행되는 시기가 기초학습능력을 형성하는 최적기라는 생각도 잘못된 생각입니다. 그 기간이 끝난 후에도 시냅스의 형성기능은 계속 향상됩니다. 아동기와 사춘기는 오히려 영유아기보다 더 많은 학습과 행동변화가 이루어지는 시기로 언어, 수리 및 논리가 급격히 발달합니다.
영아기의 양육 지침으로 과도한 영상시청의 부족용과 아이들에게 맞는 풍요로운 경험의 중요성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다음에는 말썽을 일으키는 뇌 활동과 올바른 식생활 지도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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