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기는 이제 다양한 교육이 이루어지는 시기입니다. 이런 교육도 안정된 보육환경이 전제되어야 함은 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유아기 뇌 발달의 특징과 선결과제에 대해 알아보게습니다. 


좌뇌보다 우뇌가 먼저 발달 


유아기에는 주로 좌뇌보다는 우뇌가 더 발달하는 편입니다. 이것은 주변 아이들의 대화내용을 들어보면 알 수 있습니다. 유아가 “구름을 타고 하늘을 날 수 있을까?”라고 물으면, 아동기에 접어든 아이는 “실제로 그럴 수없어.”라고 말합니다. 은연중에 유아는 ‘상상’을, 아동은‘논리’로 말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유아들은 상상에 쉽게 빠져들고 창의적 발현이 자연스럽게 이뤄집니다. 그럼에도 우리나라의 경우 1세 무렵부터 한글을 가르치는 부모들이 많은데, 너무 어려서부터 정해져 있는 문자를 가르치는 것이 최선인지 생각해봐야 합니다. 밥을 먹고 싶지 않은 성인들은 ‘입맛이 없다’고 말합니다. 그말을 모르는 아이들은 자신이 알고 있는 단어를 사용하여 의미를 전달합니다. 고민하다가 아이들은 “엄마, 내 입이 숨었어요”라고 말합니다. 어른들은 생각해내지 못하는 창의적인 표현입니다. 물론 아이들이 자연스레 의사소통을 하고, 많은 정보를 이해하고 습득하기 위해 어른들의 말이나 글을 배워야 합니다. 다만 너무 어려서부터 아이에게 어른의 말과 글을 가르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유아기에는 아이의 창의적인 발현을 북돋아 주면서, 일상의 규칙을 익힐 수 있도록 해야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에서는 아동기에 이뤄저야 할 학습이 유아기에 상당부분 들어가있습니다. 이런 유아교육은 두 가지 관점에서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1. 좌뇌가 충분히 발달하지 않은 상태에서 좌뇌기능이 요구되는 학습을 하기 때문에 학습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2. 과도한 분량의 내용을 가르치면서 아이의 정서는 무시당하고 창의성과 정서를 담당하는 우뇌 발달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습니다. 


결국 좌뇌가 어느 정도 발달한 이후에 도입해야 하는 학습을 너무 일찍 시작하여, 학습효과도 얻지 못하고 오히려 창의성과 정서발달도 이뤄지지 않게 됩니다. 

 

뇌량의 앞부분과 전두엽의 발달과 측두엽의 미숙한 발달 


유아기에는 뇌량의 앞부분과 전두엽의 발달이 촉진됩니다. 그래서 이 시기에는 양쪽 뇌의 교류와 전두엽의 발달이 촉진되는 자극과 활동을 해야합니다. 자전거를 타거나 공 주고받기 등 대부분의 유아들이 즐겨하는 활동이 뇌량 발달과 전두엽의 동작피질 발달에 기여합니다. 또한 부모, 또래, 교사와의 정서적 경험들도 전두엽에 영향을 줍니다. 


3~6세까지 전두엽의 시냅스 형성이 아주 활발합니다. 따라서 호기심과 상상을 촉진하는 활동이 적극 이뤄져야 합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유아들이 너무 이른 시기에 한글과 영어를 배우면서 너무 많은 자극이 아이들의 뇌를 과부하되게 합니다. 결국 전두엽을 자극하는 종합적이고 창의적인 정서를 위한 교육은 어려워집니다. 이 시기는 언어를 담당하는 측두엽이 성숙하지 않아서 언어학습의 효과도 만족스럽지 않습니다. 

 

안정기에 접어드는 시냅스의 밀도 


유아기에는 시냅스가 안정기에 들어가서 시냅스 형성과 제거가 균형을 이룹니다. 영아기에는 시냅스 형성이 급증하는 반면 유아기에는 시냅스 형성이 감소합니다. 하지만 시냅스의 수가 이미 많아서 풍부한 영양공급이 필수적입니다. 이때 유아가 하는 모든 활동, 예를 들어 공놀이, 모래놀이, 정글짐 오르기 등 다양한 놀이와 교사나 또래와의 경험 및 가정에서의 경험이 시냅스 형성에 관여합니다. 


지금까지 유아기의 뇌 발달 특징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과도한 학습이 오히려 아이들의 발달에 해가 됩니다. 각 발달 시기에 맞는 적절한 활동이 이뤄져야 뇌가 골고루 발달하게 됩니다. 다음에는 유아기 아이를 위한 양육 지침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