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두엽의 위치는 뇌의 뒷부분입니다. 후두엽은 주로 시각영역을 담당하는데 외부에서 들어온 시각자극이 1차 시각영역에서 처리되고, 시각연합영역으로 가서 들어온 정보를 바탕으로 재 해석됩니다. 그래서 1차 시각영역에서 정보처리가 잘 되었더라도 시각연합영역에서 의미없이 처리된다면 낫 놓고 ㄱ자 모르는 상황이 발생됩니다. 두 사람이 같은 자극을 보고 서로 다르게 받아들이는 것도 바로 시각연합영역의 처리 능력의 차이 때문입니다후두엽의 특징과 역할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공간정보를 저장하고 작업기억을 담당하는 후두엽

 

우리는 시각적으로 집중하기 위해서는 뇌의 여러 부위가 함께 잘 교류되어야 합니다. 즉 시각영역에서 외부의 자극을 처리한 후 다른 뇌 부분과의 교류를 통해 관련 시각정보가 저장되어 있는지 판단합니다. 그때 새로운 자극이 기존의 정보와 잘 조화되면 새로운 자극이 비로소 의미를 가질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일을 시작하기 전에 일의 과정의 큰 틀을 잡아놓는 것이 중요합니다.

 

최근 한 연구에 따르면 IQ가 높은 사람들이 IQ가 낮은 사람들보다 작업기억에 공간정보를 저장하는 능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놀라운 사실은 과제에 대한 기억부하가 증가하면 IQ가 높은 사람들만 뇌의 뒷부분이 활성되었습니다. 그래서 높은 지능이란 결국 통제기능을 담당하는 전두엽이 공간정보를 저장하는 후두엽에 기억을 저장하는 능력이라고 추측합니다.

 

후두엽의 기능을 활용한 마인드맵
 

실제로 같은 사람이라도 정보를 공간적으로 구성할 경우 기억효과가 더 높아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어딘가를 갈 때 말로 설명 들으면 이해가 잘 안되지만, 약도를 보면 더 수월하게 이해됩니다. 그래서 같은 정보라도 시공간적으로 구성해서 공부하면 훨씬 더 효과적이라고 추측할 수 있습니다, 마인드맵은 이를 활용한 대표적인 공부 방법입니다.

 

정보를 시공간적으로 재 구성하여 기억을 더 오래 하는 방식은 그리스,로마 시대때부터 주된 기억술로 사용되었습니다. 로마인들은 기억해야할 부분과 주변에 있는 물체나 장소와 관련짓는 장소법을 활용했습니다. 그리스의 시인 시모니데스는 이 장소법을 활용해 기억궁전를 개발했습니다. 어느날 축하연에 모인 사람들에게 시를 낭송해달라는 부탁을 받았습니다. 그가 시를 낭송하고 그곳을 떠난 후 건물이 무너져 모두 죽었는데, 너무 심한 충격에 누가 누군지 구분할 수 없었습니다. 그때 시모니데스는 시를 낭송하면서 보았던 각 테이블의 모습을 기억해내고, 그 테이블에 있던 사람들을 기억해낼 수 있었습니다. 그 후 사람들이 기억궁전이라는 기억술을 만들었습니다.

 

심상의 활용

장소법을 잘 활용하기 위해서 심상이 적용됩니다. 심상이란 머릿속으로 어떤 장면을 상상해보는 것으로, 뇌는 심상을 실제로 보는 것과 비슷하게 처리합니다. 그래서 따뜻한 모래가 몸에 닿는 장면을 상상하면 우리 몸의 온도가 올라가고, 사랑하는 사람의 얼굴을 떠올리면 미소를 머금게 됩니다. 이를 근거로 신경과학자들은 실험 대상자가 어떤 일을 상상하는 동안 뇌 변화를 측정해왔습니다. 이런 심상은 교육, 스포츠 및 상담에 널리 활용되고 있으며, 그 효과 또한 긍적적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후두엽의 역할과 인류가 이를 어떻게 발전적으로 활용했는지 살펴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