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상은 외부에서 들어온 정보를 받아서 각 기관에 전달하는 매개체의 역할을 하고 다른 중추신경계의 부위들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시상과 시상하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시상
시상은 뇌간 바로 위에 있는데, 지각과 신체기능을 조절합니다. 시상은 두 개의 작은 럭비공을 연결한 것 같은 H자처럼 보입니다. ‘방’ 또는 ‘내실’을 뜻하는 시상은 감각기관과 피질 사이의 정보교환을 위한 중개소 역할을 합니다. 시상은 피질로 들어가는 문 역할을 합니다. 후각을 제외하고 거의 모든 정보는 제일 먼저 시상으로 간 뒤, 그곳에서 분류되고 각자 맞는 뇌의 여러 부위로 보내집니다. 하지만 후각의 경우만 예외입니다. 생존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기 때문에 시상을 거치지 않고 바로 처리할 수 있는 부위로 가는 진화의 결과 때문인 듯합니다. 시상에 도착한 감각정보들은 그 후 피질과 편도로 갑니다. 들어온 자극이 해로울 것이라 판단 되면 편도가 시상하부에 메시지를 주어 우리의 인체에 위기를 느끼게 하여 호흡이나 맥박 등이 변하게 됩니다. 외부에서 자극이 들어오면 우선 시상에 갔다가 시상은 이 신호를 뇌에 전달하고 뇌에서 나온 신호를 인체에 보내는 교차로 역할을 합니다.
시상하부
1. 신체의 리듬과 평형을 조절하는 시상하부
시상 아래에는 엄지소톱 크기만한 시상하부가 있습니다. 시상은 외부에서 들어오는 정보를 모니터링 한다면, 시상하부는 우리 몸의 내부를 모니터링하여 신체가 정상적인 상태가 유지되도록 합니다. 시상하부는 다양한 호르몬을 분비해서 성욕,수면,섭식, 수분섭취 등 아주 많은 신체기능을 조절합니다. 가령, 혈중에 염분이 많은 경우 시상하부에서는 염도를 낮추기 위해 물을 마시도록 합니다. 또 혈중에 당분이 너무 많으면, 식욕을 억제합니다. 체온이 너무 높으면, 시상하부에서 땀 분비를 많이 하도록 합니다. 반대로 체온이 정상 이하로 떨어지면, 모세혈관을 수축시켜 열 손실을 방지하고 온몸을 떨게 해서 체온을 올립니다. 감기몸살에 걸리면 외부에 비해 체온이 높아져서 시상하부에서 체온을 정확히 측정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감기몸살이 있을 때는 체온이 높으면서도 춥다고 느끼거나 체온을 올리기 위해 몸을 덜덜 떨게 됩니다.
시상하부는 생체리듬을 조절하고, 섭식을 조절해어 포만감을 느끼거나 허기를 느끼게 합니다. 이것은 인간이 생존하기 위해 필요한 기능들입니다. 시상하부는 우리 마음의 상태를 파악해서 이를 신체 상태로 바꾸는 일을 합니다. 시상하부는 앞쪽의 부교감신경을 통해 몸에 안정신호를 보내기도 하고 뒤쪽의 교감신경을 통해 몸에 자극적인 신호를 보냅니다. 예를 들어 시상하부에서 ‘도망가자’는 신호를 보내면 심장이 빨리 뛰고 호흡과 혈압이 상승하며, 혈액이 대근육으로 몰리면서 손발이 차가워지고 동공이 확대됩니다.
2. 성적 정체감을 결정하는 시상하부
2002년 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출생 전 특정 시기에 시상하부의 핵이 환경에 민감하였고 이후에는 좀처럼 변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실험을 통해 정상적이 남성과 그렇지 않은 남성들은 태내발달에서부터 시상하부의 성 분화의 차이가 나타난다고 추측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시상과 시상하부의 특징과 여러 역할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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