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내에서 뇌가 어떻게 발달하는지 과학적으로 이해할 경우, 태내에서 보낸 1년을 포함해서 나이를 계산한 조상들의 지혜로운 태교 방법을 더 보완, 발전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우선 태아기의 뇌 발달의 특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태아기의 뇌 발달은 수정 직후부터 급격히 이루어진다
태내에서는 뇌 발달 초기에 뉴런의 생성, 이동, 제거가 이루어지고 임신 후반기에 시냅스와 수초가 형성됩니다. 5~20주 사이에 초당 5~10만 개의 뉴런이 생성되어 4개월 무렵에 약 2000억 개에 이릅니다. 유전적인 변화에 따라 성장속도가 조절되고 뉴런이 이동해서 여섯 층의 피질이 형성됩니다. 임신 후 25일이 되면 점차 인간의 뇌 모양새를 갖춥니다.
뉴런이 자리 잡는 형태에 따라 아이의 뇌가 결정된다.
세포분열을 통해 만들어진 뉴런은 각기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 여러 뇌 부위로 이동합니다. 1980년대 초반까지 태아의 뇌에서 뉴런의 기능과 위치가 정해져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오늘날에 와서는 뉴런이 이동 함으로서 뉴런의 정체감과 뇌 구조가 형성되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시각담당 뉴런이 처음부터 시각뉴런이 아니고 후두엽으로 이동했기 때문에 시각뉴런이 됐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뉴런은 교세포를 따라 먼 거리를 이동하며, 정상적으로 뇌가 발달하기 위해 뉴런이 제대로 이동해야 합니다.
뉴런이 특정 화확물질, 방사선, 영양부족 등으로 인해 길을 잘못 가거나 이동을 멈출 수 있습니다. 뉴런이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곳에 정착하지 못하면 비정상적인 시냅스가 형성되어 자폐증, 정신분열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동중인 뉴런은 다른 뉴런들과 만나서 서로 영향을 주며 유전자가 뇌를 형성해나갑니다. 뉴런의 이동과정을 통해 태내 뇌 발달의 위험요소와 취약한 시기를 알 수 있습니다. 수정 후 16일 뒤에 방사선에 접한 태아는 임신 후 4개월에 접한 태아보다 더 위험합니다. 조기 예비부모 교육이 절실히 요구되는 이유입니다.
뉴런이 일단 목적지에 도착하면, 다른 뉴런들과 상호작용으로 축색돌기와 수상돌기가 뻗어나옵니다. 축색돌기는 잘 맞는 뉴런들과 연결을 이어갑니다. 뉴런이 생존하기 위해 전기적 신호가 지속적으로 공급되어야 합니다. 너무 많이 생성된 뉴런중에 전기신호를 받지 못한 뉴런들은 제거됩니다. 5개월 무렵부터 다른 뉴런과 연결되지 못한 뉴런들은 제거됩니다. 뉴런의 제거는 정상적인 과정이며, 이 과정이 제대로 이뤄져야 중요기능을 담당하는 시냅스가 잘 발달하고 자폐 서번트나 다운증후군의 발생 위험이 줄어듭니다.
태아는 적극적으로 성장하는 하나의 생명체
태내의 뇌 단면도를 보면 뇌간, 변연계, 피질의 순서로 양파껍질처럼 쌓여있습니다. 태애네서 좌뇌는 우뇌에 비해 발달이 느려서 순환하는 테스토스테론의 영향을 더 받게 됩니다. 그래서 태내에서의 뇌 손상은 남자 태아에게서 더 많이 발생됩니다.
6주 무렵부터는 뇌에 혈액이 공급됩니다. 이후 태아의 뇌는 성장하면서 더 많은 영양공급이 필요해집니다. 12주 무렵에는 뇌가 몸보다 큰 가분수 형태를 갖추게 됩니다. 4개월 말쯤 부터는 임신부가 태동을 느끼게 됩니다. 5개월 부터는 태아가 빨기, 삼키기, 딸국질 등을 시작합니다. 태아는 엄마의 자궁에 있기 때문에 엄마의 생활에 따라 태아의 생활도 조절되고 있습니다. 임신부의 일상생활 리듬과 수명, 기상 사이클을 태아가 익히게 됩니다.
지금까지 태아기 뇌발달의 특징들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무엇보다 태아의 몸과 마음의 건강을 위해 엄마의 역할이 너무 중요함을 알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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