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함께하는 식사 시간은 즐겁고 긍정적인 경험이 되어야 합니다. 어린아이는 부모의 식사 습관을 관찰하고 그대로 따라 하려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좋은 본보기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식사는 단순히 한두 번으로 끝나는 일이 아니라 매일 반복되는 생활의 일부이기에, 건강하고 즐거운 분위기를 유지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럼 일상 속에서 부모가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아이의 식사 시간을 더욱 유익하게 만들 수 있을지 알아보겠습니다.


1. 정해진 시간, 함께 식사하기 

연구에 따르면, 가족이 함께 식사할 때 다양한 음식을 고르게 먹게 되고 영양 섭취도 자연스럽게 균형을 이루게 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아이들의 뇌 발달도 함께 잘 이루어 질 수 있습니다. 부모가 식사를 자주 거르거나 대충 해결하는 모습을 아이가 보게 되면, 아이 역시 식사에 대한 태도가 그와 비슷해질 수 있습니다. 또한, 식사 시간이나 간식 시간이 아닌데 아이가 무언가 먹고 싶어 한다면, 음식을 주기보다는 물을 권하는 것이 좋습니다. 규칙적인 식사와 간식 습관은 아이의 신체 리듬을 일정하게 만들어주고, 덕분에 숙면에도 도움이 됩니다.


2. 새로운 식재료는 오감으로 친숙해지게 하기 

아이에게 새로운 식재료를 접할 때는 직접 만져보고 냄새를 맡아볼 수 있게 해 주세요. 부모가 먼저 먹는 모습을 보여주고, 한 입씩 맛보게 하면서 자연스럽게 익숙해질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이가 음식을 뱉어낸다 해도, 그것을 거부라고 생각하기보다는 먹는 과정의 일부로 여기는 것이 좋습니다. 


3. 새로운 식재료는 자주 식탁에 내기 

아이가 새로운 음식을 받아들이는 데는 예상보다 시간이 꽤 걸릴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2주 동안 새로운 음식을 8번이나 시도해도 충분하지 않을 수 있죠. 다양한 음식을 제공하되, 아이가 편하게 먹을 수 있는 익숙한 요리도 함께 준비해 주시면 좋습니다. 


4. 애원하거나 강요하지 않기

“한 입만 먹어보자”라며 강요하거나 부탁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억지로 권할수록 아이는 오히려 음식을 더 거부하게 된다고 합니다. 


5.협상하지 않기 

“이거 먹으면 원하는 걸 해줄게”라는 식의 보상을 제안하면 아이가 새로운 음식에 관심을 보일 수는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바람직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한 연구에서는 빨간 피망을 줄 때 첫 그룹에게는 “먹고 싶은 만큼 먹어봐”라고 권하고, 두 번째 그룹에는 “한 조각 먹으면 원하는 스티커를 줄게”라고 제안했습니다. 결과적으로, 보상을 받은 두 번째 그룹의 아이들은 피망을 금방 집어 들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첫 번째 그룹의 아이들이 피망을 더 많이 먹고 더 즐기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마치며

대다수 부모에게 아이가 잘 먹도록 하는 것은 쉽지 않은 과제입니다. 부모는 한 입이라도 더 먹이기 위해 여러 방법을 동원하지만, 아이의 입장에서 본다면 식사 내내 누군가 감시하고 재촉하며 한입 먹을 때마다 과한 반응을 보인다면 얼마나 피곤할까요? 식사의 시간, 장소, 음식을 정하는 것은 부모의 역할이지만, 실제로 먹을지 여부와 그 양은 아이가 스스로 결정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