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가 갑자기 욕을 하면 부모 입장에서는 상당히 당황스럽고 어떻게 해야 할지 난감합니다. 어린 아이가 주말 식사자리에서 무심코 어딘가에서 배운 욕을 뱉으면 주변 사람들은 충격을 표하거나 웃음을 터뜨리는데 이런 반응은 아이로 하여금 그 행동을 더 부추기게 됩니다.
1. 미리 예방하기
아이가 나쁜 말을 하지 않도록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자신부터 고운 말을 쓰는 것입니다. 너무 화가 난다면 '이런 짜장면!'이라고 조금 바꿔서 말하면 감정을 분출 시켜주기도 하고 주변 사람들도 기분이 덜 상하게 됩니다.
또한 주변에 욕을 잘 쓰는 할아버지나 할머니가 계신다면 아이가 있는 자리에서는 욕을 쓰지 않도록 주의를 시켜주셔야 합니다.
성인 프로그램도 언어 폭력이 심하기 때문에 보지 못하도록 각별히 신경을 쓰시면 됩니다.
2. 규칙을 정하기. 감정에 대해 이야기하기. 예의범절에 대한 이야기 해주기
아이가 욕을 하면 무례한 행동이라고 알려주고 그런 말은 쓰지 않도록 규칙을 정해둡니다. 첫째 딸아이도 욕 비슷한 말을 했을 때, 한번 두 번 주의를 주니 본인도 더 이상 그런 말들을 쓰지 않으려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아이들은 욕을 하는 것이 얼마나 나쁜 것인지도 잘 모르고 무심코 하는 말일 수 있습니다.
무례한 말을 하면 상대방이 마음의 상처를 입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줍니다. 다른 사람이 그런 말을 아이에게 했을 때 기분이 어떨 것 같으냐고 물어보는 것도 좋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기분 나쁘지 않게 행동하는 것이 좋다고 말해줍니다.
3. 벌주지 않기. 창피를 주지 않기. 과한 반응 하지 않기
아이가 나쁜 말을 했을 때 벌을 주면, 나쁜 말을 몰래 하도록 부추기는 것과 같습니다. 몰래 욕을 하는 방법을 금세 익힐 것입니다.
또한 창피함을 느끼도록 해도 좋지 않습니다. 나쁜 말을 했다고 나쁜 사람으로 몰지 않도록 합니다. 대신 '엄마는 우리 루피를 사랑하지만 이런 말을 쓰면 엄마 기분이 좋지 않아져. 그런 말은 이제 쓰지 않았으면 좋겠어' 라고 말해줍니다.
아이가 나쁜 말을 했을 때 큰일이라도 난 것처럼 하면 그 말에 힘을 실어주게 될 수 있습니다. 화를 내지 않고 차분하게 대처하시기 바랍니다.
마치며
아이들은 스펀지처럼 이 세상의 모든 말과 행동을 빨아들입니다. 나와 주변에서 들은 말을 그대로 따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평소에 내가 쓰는 말이나 행동을 조심하고 아이가 나쁜 말을 했을 때 과하게 반응하기 보다 차근차근 하나씩 알려주면 아이들은 금방 자신의 행동을 돌아보고 고치는 모습을 보입니다. 아이와 행복한 추억 매일매일 쌓아가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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